스피드북과 함께한 나날들   일반
작성자  임영선  조회수  2422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스피드북 3단계를 1회 앞두고 있는 23살 대학생입니다.
10월 초에 처음 스피드북을 접하고 나서 꾸준히 훈련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네요. 1단계, 2단계를 지나 3단계에 접어들어 이제 스피드북 훈련을 마무리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서글퍼집니다.
많은 분들이 스피드북의 효과를 체험하시고 놀랄만한 변화를 겪으셨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분히 감정적인 기술에서 벗어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어떤 계기로 스피드북을 접하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훈련을 지속해왔는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 10 ~ 12월

저는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시생입니다. 행정고시에는 고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2차시험이 있는데 그 전에 PSAT라고 하는 1차시험이 있습니다. 최근 많은 고시생들이 이 1차시험에서 애를 먹고 있죠. 별 노력없이 타고난 감각으로 1차 시험을 쉽게 통과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눈물을 머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행히 저도 그 수험생들 중에 한 명이었고요. PSAT에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그리고 상황판단이라는 3영역이 있는데 80분에 40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특히 언어논리의 경우 방대한 지문에서부터 수험생들이 겁을 먹기 시작하죠. 저는 원래 언어영역이 취약했기때문에 한층 더 어려웠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언어논리영역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긴 지문을 읽고 머리 속에서 갈무리하여 문제를 푸는 능력, 즉 독해력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지문을 한 번 읽고 나면 머리 속에 남아있지 않아 다시 올라가서 지문을 훑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이죠.

이런 고민을 하면서 문득 신문을 보다가 '스피드북' 광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스피드북을 통해 공무원시험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던 수험생의 사례였습니다. 그 분 말씀대로라면 스피드북 훈련은 1차 언어논리 뿐만 아니라 엄청난 두께의 기본서를 회독해야 하는 2차공부에도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30분 투자하여 이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10만원은 그리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주저않고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합격을 넘어 평생의 고질병이었던 독해력 향상을위해...

저는 1단계를 마치는데 약 2개월 반 정도 걸렸습니다. 학교를 다니다 보니 하루 30분씩 매일하는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래도 일주일에 3번은 하겠다는 각오로 매일 아침마다 훈련을 했습니다. 처음 훈련을 했을 때 제 속도는 800정도, 정확도는 80이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비슷하게 시작했던 것이죠. 그러다가 5회 쯤 되었을 때 속도가 1000을 넘었습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길래 이렇게만 하면 꿈의 고지인 4000도 금방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 약간의 슬럼프가 시작되더군요. 한동안 1200~1500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속도가 늘지 않았습니다. 스피드북 훈련의 핵심인 '의미단위 읽기'를 아직 체화하지 못했던 것이죠. 의미단위에 따라 안구가 정확히 움직이지 못하고 머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또한 어느 부분에서 끊어읽어야 할지 몰라 문장을 다시 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다시 속발음이 되살아나고 원래의 독해습관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이렇게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한 채 2단계에 들어섰고 중문읽기로 바뀌자 속도는 더 떨어졌습니다. 저는 이 슬럼프의 맥을 끊고자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속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독해습관을 완전히 바꿔보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훈련을 해 본 결과 중요한 것은 안구운동같습니다. 안구가 문장 위를 매끄럽게 그리고 정확하게 조준해야 의미단위가 눈에 들어오고 이것을 뇌가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욕심부려 의미단위를 넓게 잡지 않고 제 독폭에 맞춰 꼼꼼하게 읽다보니 불안하던 독해가 어느정도 안정되는 게 느껴졌습니다. 2단계를 할 무렵은 학교 방학 때라 훈련을 하루에 2~3번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2단계 마지막에는 속도가 1800~2000까지 올라갔고 정확도 역시 100이 나올 때도 많았습니다. 300단계는 장문이 등장하는데 이 때는 속도가 2000는 기본적으로 넘고 잘 나올 때는 2500도 넘을 때가 있었습니다. 비록 다른 분들처럼 3000~4000까지는 못갔지만 이것은 제가 스피드북을 좀더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라는 대로만 하면 잘 되겠지, 하는 안일함을 좀더 일찍 알아차리고 더 적극적으로 스피드북훈련을 했다면 더 유창하게 독해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스피드북 훈련을 하면서 중요한 점은 훈련 후 30분에서 1시간정도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기본서를 읽거나 신문을 봤는데요. 이건 정말 중요하니 꼭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해요. 제 경험으로 보아 한 일주일 정도 쉬고 훈련을 했더니 속도가 500이나 떨어졌더군요;; 귀찮아서 빼먹으면 절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왕 돈 주고 하는 거 알맹이까지 빼먹겠다는 각오로 덤벼들어야 합니다.

스피드북을 마무리할 시점에서 제 독해력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기본서 읽는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게 그 증거 아닐까요? 여러분도 열심히 훈련하셔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시길 바랍니다.